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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밸런싱이란 무엇인가 — 숫자로 보는 설명

마지막 수정 2026-08-30

리밸런싱은 주가가 움직여 틀어진 자산 비중을, 처음 정한 비중으로 되돌리는 일입니다. 말은 간단한데 왜 굳이 해야 하는지는 잘 와닿지 않습니다. 숫자로 따라가 보면 분명해집니다.

비중은 가만히 두면 저절로 틀어집니다

1,000만 원을 성장주 600만 원, 배당주 400만 원으로 나눴다고 해봅시다. 6 대 4입니다. 1년 동안 성장주가 40% 오르고 배당주가 5% 올랐다면 이렇게 됩니다.

처음1년 뒤비중
성장주600만 원840만 원66.7%
배당주400만 원420만 원33.3%
합계1,000만 원1,260만 원100%
아무것도 사거나 팔지 않았는데 6 : 4 가 약 67 : 33 이 됐습니다.

문제는 내가 감당하기로 한 위험이 아니게 됐다는 점입니다. 처음에 6 대 4로 정한 이유가 있었을 텐데, 이제는 그보다 성장주에 훨씬 많이 걸려 있습니다. 결정한 적이 없는데 위험만 커진 상태입니다.

되돌리면 저절로 비싸게 팔고 싸게 사게 됩니다

6 대 4로 되돌리려면 성장주를 756만 원(1,260만 원의 60%)까지 줄이고 배당주를 504만 원까지 늘려야 합니다. 성장주 84만 원어치를 팔아 배당주를 사는 셈입니다.

되돌리기 전되돌린 뒤한 일
성장주840만 원756만 원84만 원 매도
배당주420만 원504만 원84만 원 매수

여기서 판 것은 많이 오른 쪽이고 산 것은 덜 오른 쪽입니다. 시세를 예측하지 않았고, 좋은 종목을 고르지도 않았습니다. 비중을 맞췄을 뿐인데 결과적으로 비싼 것을 덜고 싼 것을 담았습니다.

리밸런싱은 수익을 더 내기 위한 방법이라기보다, 위험을 처음 정한 크기로 묶어두는 방법에 가깝습니다. 오르는 자산에 계속 얹어두는 편이 수익이 더 클 때도 많습니다. 대신 그만큼 한쪽에 쏠립니다.

어려운 건 계산이 아니라 실행입니다

위 계산은 어렵지 않습니다. 어려운 건 잘 나가는 것을 팔고 부진한 것을 사는 일입니다. 성장주가 40% 오른 상황에서 그것을 덜어내는 결정은 마음에 거스릅니다. 대부분 “조금 더 지켜보자” 하고 넘어갑니다. 그렇게 원칙은 있는데 지켜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리밸런싱은 미리 규칙을 정해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때그때 판단하면 거의 매번 미루게 됩니다. 언제 조정할지 기준을 먼저 정하는 방법은 다음 글에서 다룹니다.

세금과 수수료를 빼놓지 마세요

되돌리는 과정에는 매매가 따릅니다. 거래 수수료가 들고, 이익이 난 자산을 팔면 세금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주 할수록 좋은 것이 아닙니다. 비중이 조금 틀어질 때마다 맞추면 비용이 이득을 갉아먹습니다.

새로 넣는 돈이 있다면 파는 대신 부족한 쪽을 더 사서 맞추는 방법도 있습니다. 매도가 없으니 세금 부담이 줄어듭니다.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분들에게 특히 잘 맞습니다.

이 글의 숫자는 설명을 위해 만든 예시입니다. 실제 수익률이나 성과를 뜻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리밸런싱이라는 방법을 설명한 것이며 특정 종목이나 상품을 권하지 않습니다.